11월 3일, 금요일 오전 10시 20분 KTX를 타고 대구로 갔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현진건문학상 시상식 참여,
반가운 얼굴들 만나 담소하고 술 마시며
1박2일의 일정을 보내고 동대구 역에서 돌아오는 기차를 탔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생겨난 깊은 단절감 때문에
모처럼 세상으로 나가도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여기나 거기나,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차별과 차이에 대한 수용력이 너무 일반화돼 설렘이 없습니다.
거리두기가 만들어낸 장애, 관조하는 삶의 불행을 되새기며
그래도 꾸역꾸역 다음 여행지를 일정표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사력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나주-부산-대마도...
타임캡슐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