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무리안2020-09-14
8월 19일 새벽, 해발 1,330m의 함백산 만항재에서 태백산 방면 백두대간 19구간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정덕수 시인의 시가 떠올라 그것을 두어 번 되새겨보고 산사진 아래 놓고 갑니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정덕수 시, 「한계령에서」 h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