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의 오전

레무리안2016-02-02 

햇살 좋은 아침마다 민트는 저렇게 창밖을 관망합니다. 집안을 생명의 행성으로 삼고 살아가는 민트로서는 바깥이 외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고즈넉하게 앉아 하염없이 바깥을 내다보는 그 자세에서 동물을 넘어서는 견성(見性)이 엿보여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민트의 뒤쪽 테이블에 앉아 나는 책을 읽습니다. 조용한 화요일 오전입니다.   Click on the photo!      

그리움의 간격

레무리안2016-01-29 

밤 사이 청송에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는 밤에 먼 곳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 창작관 뒤편의 가로등을 사이에 두고 두 그루의 나무가 사이좋게 눈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 나무들 사이의 거리가 마치 그리움의 간격처럼 보여서 휴대폰을 꺼내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오늘 눈길을 기듯 운전을 해서 먼 곳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일이 까마득합니다.   Click on the photo!    

빙하지대

레무리안2016-01-24 

2016년 1월 13일, 청송 얼음골   Click on the photo!  

성에꽃

레무리안2016-01-20 

청송 객주문학관, 아침에 주차장에 나가 차에 올라보니 프런트글래스에 이런 성에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성에 뒤쪽의 실루엣 같은 풍경이 아름다워 휴대폰으로 한 장 찍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시동을 거니 무반응! 영하 14도의 혹한에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혹한은 아름다운 성에꽃도 피우지만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위세도 과시합니다.     Click on the photo!      

동해 인상

레무리안2016-01-14 

몇몇 작가들과 모처럼 동해 나들이를 했습니다.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영덕 강구항까지 한 시간 소요. 회와 대게를 먹고 짙푸른 겨울바다와 하늘을 응시하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동해는 한 점의 파도도 일으키지 않아 푸른 해원 그 자체였습니다. 바다를 어떻게 보는가, 나에게 자문하는 기분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정확하게 지금 내가 보는 바다가 고스란히 폰에 담겨 나타났습니다. 극도로 단조롭고 단순한 바다. 이유도 없고 설명도 없는 바다. 오늘은 그런 바다를 보고 돌아와 기분이 담담합니다. 어두워...

청송 얼음골

레무리안2016-01-13 

어제 청송은 영하 14도를 기록했습니다. 16, 17 양일간 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에 맞춰 기온이 급강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지만 빙벽을 보러 객주문학관 창작관을 떠나 얼음골까지 한 시간 정도 달려 장관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16-35 광각렌즈를 달고 갔지만 현장 여건상 빙벽의 전모를 담기는 어려웠습니다. 위 사진은 삼성 갤럭시 S6엣지 플러스로 찍은 것이라 시야각이 더 줄었습니다. 하지만 혹한의 날씨에 저토록 쨍한 빙벽과 창공을 보고나니 가슴에 얼음골이 똟린 것처럼 기...

이상한 아침의 철새

레무리안2016-01-12 

사이월드 개편으로 오랫동안 많은 삶의 기록을 저장해 온 블로그를 버리고 새로운 홈피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것들이 변하는 시절입니다. 새로운 홈피의 컵셉은 '극도의 단순성'. 홈피 대문 사진을 고르다가 언뜻 2009년 1월 10일 천수만 간월도에서 찍은 철새들이 눈에 잡혔습니다. 전생에 찍은 사진을 보는 것처럼 모든 것이 아득합니다. 철새 사진을 고르고나자 언젠가 내가 쓴 철새에 관한 글이 기억났습니다. 결국 2003년 10월 20일에 출간된 책을 찾아내고 기억을 자극한 글이 수록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