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무리안2016-01-14
몇몇 작가들과 모처럼 동해 나들이를 했습니다.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영덕 강구항까지 한 시간 소요. 회와 대게를 먹고 짙푸른 겨울바다와 하늘을 응시하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동해는 한 점의 파도도 일으키지 않아 푸른 해원 그 자체였습니다. 바다를 어떻게 보는가, 나에게 자문하는 기분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정확하게 지금 내가 보는 바다가 고스란히 폰에 담겨 나타났습니다. 극도로 단조롭고 단순한 바다, 이유도 없고 설명도 없는 바다. 오늘은 그런 바다를 보고 돌아와 기분이 담담합니다. 어두워지는 저녁무렵,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