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4 12:27, 5 Raffles Ave, Singapore 039797
인공에 의한, 인공을 위한, 인공의 나라.
사람들은 싱가포르의 표면을 보고, 표면만 보고
그곳을 인공낙원이라고 경탄하곤 합니다.
그런데 왜 나는 표면이 보이지 않고
이면의 이미지가 더욱 강렬하게 자극 받는 것인지
밤이 깊어도 잠이 오지 않아 내내 야경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야경이 야경꾼처럼 잠을 소멸시켜
평형기관이 흔들리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별과 달과 행성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어질머리를 느껴야 했습니다.
야경의 나라, 불면의 나라, 동화의 나라
그 아름다운 이면에는 도대체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