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꽃다발을 선물받았는데
드물게도 중심에 커다란 작약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것이 내내 의식의 중심에 꽂혀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절로 의식되었습니다.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와 꽃다발을 해체해 꽃병에 꽂아두고
위스키 온더락스를 한잔 만들어 감상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환한 자연광 속에 드러난 작약은 지난밤보다
더욱 선명한 광채를 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약의 내부에서 이상한 에너지가 발산해
4월과 5월을 버겁게 보내고 있는 저에게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해야 할 아름다운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