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어린이날 일산호수공원 국제 꽃박람회장으로 갔습니다.
일산 살면서도 첫해 단 한 번 간 뒤로 두 번 다시 가지 않았는데
올해는 아모르포팔루스라는 특이 식물이 전시돼 있다기에 우정 찾아갔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관람할 엄두도 낼 수 없었을 터인데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미안하게도 비가 내려서
오전 10시 40분경의 주차장에 빈 자리가 꽤 많았습니다.
아모르포팔루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일명 '코끼리발톱'으로도 불린다고 하는데
꽃의 최대높이 60cm, 폭이 40c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전시장에는 꽃이 피지 않은 아모르포팔루스가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옆에는 이런 낚시문구가 고딕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곧 개화될 예정입니다!
'2023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끝나기 전에 개화된다면
여러분은 7~8년 주기 꽃을 직접 눈으로 경험하신 겁니다.
7~8년에 한번 피어나지만 개화기간이 5~7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혹시나 꽃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에 1만5천원 입장권 끊고 들어가
단지 저 식물 하나 보고 사진 찍고 돌아나와 곧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두 번째 꽃박람회,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