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진 보관함을 정리하다가 지난 여름 어느 날 밤의 풍경을 보았습니다.
사진 상세 정보를 열어보니 8월 5일 밤 8시 25분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날은 장편소설 [비밀문장] 출간 기념회를 한 날이었습니다.
고작 두 달 전인데, 전생의 일처럼 아득하게 여겨지는 풍경.
연극 무대가 있는 장소에서 멋진 출판 기념회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고마운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늦게라도 이곳에 사진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잡아 두지 않으면 순식간에 소멸돼 버리는 3D 우주의 시뮬레이션 추억들,
그것이 설령 실재가 아니라 해도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과 주고받은 행복했던 에너지의 기억들이니까,
그것을 잊지 않고 우주에 아로새기는 심정으로 포착된 순간에 압정을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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