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봄까지 『외계인』이라는 장편소설을 쓰면서
오전 열 시경부터 오후 네 시경까지
'설빙'이라는 디저트 카페에서 꽤 여러 날 작업을 했습니다.
그 카페는 이층에 있는데, 오후 네 시경 그곳을 나와 일층으로 내려올 때마다
이층 창유리에 붙어 있는 상호 중 '하이'라는 글자가
오후의 잔광을 받아 일층 벽면에 그림자를 만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끝내고 내려오는 마지막 날,
저 하이를 향하여 기분 좋은 하이를 날려주리라 작정했습니다.
나에게 날리는 하이, 드디어 그날을 맞이하여 기분 좋은 브이를 날렸습니다.
지난 일요일, 연재소설에 마침표를 찍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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