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해질 무렵, 아들과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면
호면에 떨어져 꽃물결을 이루던 벚꽃 생각이 났던 것인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호수공원의 벚꽃은 황금빛 석양을 받으며
집콕하다 나온 시민들과 보기좋게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벚꽃을 굳이 사진으로 찍을 필요가 있을까 싶어 카메라도 가져가지 않았는데
석양에 물드는 자태가 너무 황홀하여
휴대폰으로나마 그것을 담아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저 벚꽃들의 아쉬운 엔딩과 함께
코로나19도 엔딩하기를 간절히 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