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분량의 장편소설 마무리를 12월 31일에 할 것 같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1월 1일 오후에 끝이 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12월 31일이 아니고 1월 1일인 게
더 뜻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끝'이라는 말은 쓸 수가 없는 것이니
그것으로부터 항상 새로운 시작이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여 1월 1일의 끝은 1차 마감이 되고
이제부터는 2차 마감과 3차 마감을 향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보살펴야 하겠습니다.
출판사에 넘기기로 약정한 기한이 넉넉하게 남아 시간상 느긋하지만
망각하고 다시 보고, 망각하고 다시 보는 탈고 과정이
이래저래 그때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나는 지구에 태어났다'는 처음의 각오를 유지하고
더이상 가필과 정정이 필요하지 않게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마음 격려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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