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이병주 국제문학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12일 뒤
큰 일을 치르고 아직 일상성을 회복하지 못한지라
축하를 받는 행사와 자리가 몹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수상소감을 밝힐 때 어머니 생각이 겹쳐
어금니를 다져물고 가까스로 슬픔을 견뎠습니다.
인생의 일희일비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경험,
슬픔 뒤의 기쁨에는 여운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상을 주신 모양이라고 혼자 여운을 만들었습니다.
3권 분량의 장편을 2권까지 마치고 중단한 상태이니
3권을 무사히 끝내라는 이병주 선생님의 격려일 거라는 여운도 또한 만들었습니다.
모두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