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흑백사진에 많은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2017년 10월, 중국 길림성 장춘시를 방문했을 때 찍은 것인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제한적인 움직임들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일들을 경험하였습니다.
'장춘'이라는 지명은 한자로 '長春'으로 표기하여 '긴 봄'이라는 의미가 되지만
실제로는 겨울이 너무 길고 봄이 너무 짧아 붙여진 반어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긴 겨울을 견디며 긴 봄을 꿈꾸는 마음,
한 장의 사진을 보며 동토(凍土)와 해토(解土)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