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 14:03 Viale Vaticano, 00165 Roma RM, Italy
여름이 간다. 너는 너의 바깥에서 너를 구하는구
나. 커다란 비눗방울 속에. 어리석은 새를 운행하는
바람의 습관처럼. 그는 밥을 먹을 때 술을 마실 때 섹
스를 할 때 강가를 걸을 때 내가 운전을 할 때. 거봐,
내가 뭘 할 수 있어? 한낮이 가지는 어둠의 비밀을
특별히 가르쳐준다는 듯. 비유를 통해 유려해진다.
섬세함이 빛의 방법이라면 서로 목을 조르지.
-'미장아빔' / 백은선 시집 『가능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