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두리에 다녀왔습니다.
한때 태안반도 1,300리 해안길을 미친 듯이 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동안 발길이 끊어졌다가 3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낙조는 여전히 아름답고 썰물과 함께 찾아온 밤은 깊고 광활한 바닥을 드러내
바다 쪽으로 멀리까지 걸어나가 방수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하늘의 별을 보며 소주를 마셨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사구 해안인데 어찌된 일인지 사구가 3년 전보다 많이 내려앉아
마지막 사구 사진은 2014년 5월에 찍은 것을 올렸습니다.
무심한 바다, 심심한 바다, 밋밋한 바다처럼 보이는 신두리 해변,
그 안에 숨어 있는 내밀한 정취를 찾아내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다른 해변을 가기 싫어하고 오직 신두리만 좋아하는 신두리파가 된다고 합니다.
나른하고 따분한 여유와 여백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다 이야기~^^
Click on the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