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부서진 조각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형성합니다.
그곳에 비친 형상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잘게 부서진 그대로 나름의 반영을 수행합니다.
마음의 원형성은 무시 이래로 일말의 균열도 없이 완전하다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마음은 저 균열 유리처럼
매 순간 불완전한 상태로 세상을 되비치고 있을 것입니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호흡을 자각하노라면
천태만상의 균열이 절로 스러져 원래의 마음 그 자리가 드러납니다.
균열을 보게 하는 육체의 눈, 균열 그 자체,
그리고 균열과 균열에 비친 것까지 보게 하는 완전한 거울.
하지만 완전한 거울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거울 이미지 하나로 세 겹의 되비침 세계를 자각하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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