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무리안2023-01-06
연초에 모임이 있어 종로에 나갔습니다. 모임이 다 끝나고 일행과 헤어진 뒤 혼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대각선 맞은편의 낡고 불 꺼진 건물을 올려다보았습니다. 3층 건물 1,2층은 모두 불이 꺼졌는데 단 하나, 3층의 한 창에서만 불빛이 밀려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주 기이하고 이상한 부름이 뇌리로 날아들어 알 수 없는 인력에 이끌리듯 횡당보도를 건너고 불이 꺼진 건물 계단을 올라 3층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하나도 없고, 스탠드 안에 두 명의 남자만 서 있는 기이한 카페 통유리 옆자리에 앉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