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페에 와서 작업합니다.
사발커피라는 네이밍에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반년 이상 청송 객주문학관의 창작관에서 작업하다가
도시의 공중공간 유리벽 앞에 앉아 작업하자니
청송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인간만사가 좋은 여건에서만 이루어질 리 없으니
이런 기회를 자기 집중과 연마의 시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오감이 너무 좋은 것에만 길들여진다는 것,
그것도 분명 장애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집에서 투박한 사발에 커피를 담아 마셔봐야겠습니다.
우리가 너무 멀리 해 온 '좋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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