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은 정규 강의가 있는 날이지만
3개월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강의가 없는 주말이라
시월 첫날, 모처럼 점심약속을 잡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보낸 두 시간 정도
서울이라 믿어지지 않는 한적한 곳에 마음 편히 머물며
주말 인파의 스트레스로부터 홀연하게 벗어나 있어서였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힐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숨겨두고 싶은 골목,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골목.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 그런 곳은 존재할 수 없으니
여기가 어디인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까지는 알지 못했다 해도 원하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는 숨바꼭질을 할 수 없는 세상,
아이들도 숨바꼭질을 하지 않는 세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