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행사 끝내고 집에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가만히 조망하자니 우중포차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포차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표정에 생기가 돌고
왁자하고 방만하게 주고받는 대화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중풍경의 뒷전에 앉아 가만히 주변을 조망하는 짧은 시간이
사진보다 더 강한 인상을 기억에 남겼습니다.
종로3가 전철역 6번 출구,
요즘은 거기가 제 일상 무대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