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0분, 민트의 정갈한 표정입니다.
명상 준비를 하는 집사 옆에 저렇게 앉아 있다가
작은 스탠드 불빛마저 소등되고 나면
조용히 옆에 배를 깔고 엎드려 지킴의 자세를 취합니다.
가족이 된 지 9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저 존재가 없는 집안 풍경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걸 저도 분명하게 인지하는 듯
나이가 들어갈수록 믿음직스럽고 깊은 신뢰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집사는 자주 민트에게 이렇게 속삭이곤 합니다.
"민트야,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