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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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new

레무리안2022-05-24

중국 『당대작가비평』의 주간인 린젠파(사진 우측) 선생께서 새벽에 운명하셨다고 길림대학교 외국어학부 부학장인 권혁률 선생이 사진과 함께 부음을 전해왔습니다. 한중작가회의에서 만나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문학에 대해 참으로 따뜻하고 진지한 대화를 주고받던 분입니다. 깊은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곳으로 영가천도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_()_

5월 15일

레무리안2022-05-16

5월 15일이라고,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받았습니다. 화병에 꽂혀 거실에 자리잡은 꽃들을 보며 일 년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 일 년에 한 번씩 긴 문자로 안부를 전해 오는 사람, 삶의 다양한 편린을 메일로 보내오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인연의 한 가닥을 소중히 여겨 그렇게라도 소식을 전해 받으면 그네들 삶의 다사다난과 곤고로움을 되새기며 그것이 그네들 삶의 성장과 진화를 위한 통과의례라고 자위합니다. 저마다에게 주어진 인생 미션을 살아내느라 힘겨울 터이라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고 싶은 심정도 억누를 수밖...

꼬마 미야를 찾아서

레무리안2022-05-13

문학나무 / 황순원 외 「꼬마 미야를 찾아서」는 문학나무 출판사에서 기획한 스마트소설 한국작가선에 청탁을 받고 쓴 글인데, 출간 뒤에 우연히 그것이 '더굿북' 블로그에 올려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무료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니 공유합니다. 몇 군데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곳들이 있으니 양해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2947750&memberNo=29566044 2)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2947763&memberNo=29566044

Now And Then

레무리안2022-05-03

월요일 밤, 줌 강의를 끝내고 오래 전에 읽은 책을 찾기 위해 이 책장 저 책장을 수색하다가 뜻하지 않게 1992년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연작 소설 취재를 위해 LA에서 모하비 사막을 거쳐 라스베가스까지 가고, 거기서 하와이로 갔을 때의 사진이었습니다. 한참동안 사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과 그때는 무엇이 다른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구분이 지구인의 편의적 시제라는 걸 알고 있지만 사진 속의 인물이 지금의 나와 동일인물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알량한 기억의 데이...

펜데믹 해방구 익선동 송해길

레무리안2022-04-24

4월 23일 토요일 저녁 8시 18분경 익선동 송해길 풍경입니다. 토요일 오프라인 강의가 재개돼 마주하게 된 장관, 거리두기 완전 해제의 흥취가 온 거리에 가득차 있습니다. 다소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엄청난 소음은 한덩어리 같지만 따로 분산되어 저마다의 영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 많은 에너지들이 뒤엉겨 미구에 난장판이 될 것 같은 위기감이 느껴지지만 저곳에서 볼썽사나운 싸움이 벌어지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충만한 젊음의 에너지에 술이 곁들여지는데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이 나라...

이모네 정식

레무리안2022-04-07

4월 4일 취재 갔던 양양 오색약수터 <이모네집> 정식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27년쯤 된 단골입니다. 일년에 몇 차례 들르는 게 고작이지만 정갈한 음식맛이 일품이라 늘 찾게 됩니다. 다양한 산채와 더덕, 황태구이, 동치미, 시골된장찌개, 오색약수물로 지은 파르스름한 돌솥밥 등등... 이모님은 그곳에서 40년 동안 음식 만드는 일을 하셨지만 정작 당신의 친정어머님이 먼저 시작한 일이고 지금은 이모님의 따님과 며느님이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 3대 식당이 되고 있습니다. 40년 전 처음 시작할 때 두...

봄빛 속으로의 질주

레무리안2022-04-05

4월 4일,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청탁 원고 취재차 양양 오색에 가야 할 일이 생겨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봄볕이 완연한 세상, 참으로 오랜만에 질주본능이 살아나는 걸 느끼며 하루 9시간 동안 운전을 하며 동해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바다는 역시 동해, 옛 정취가 살아나 일박을 하고 갈까 망설였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다음 기회를 보기로 하고 오색에서 취재를 하고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저녁 6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몸안에서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느낌보다...

인터뷰

레무리안2022-03-31

https://artmore.kr/sub/comJob/com_visit_view.do?bbs_detail_idx=401

박상우 공간

레무리안2022-03-10

2016년 1월 <일상> 게시판 하나로 시작한 <박상우 공간>이 지난 6년 동안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료를 정리하여 보관하는 일종의 아카이브로 자리잡게 되어 여섯 개의 저장고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작가로 살아가는 <일상>과 <소설> 저작물, 유일무이한 취미활동으로 삼아온 <사진> 놀이의 결과물, 작가적 삶의 기록으로 남은 <앨범> 자료들,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진 <사색>의 편린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지막에 붙어 있는 <영감> 게시판은 그 첫번째 게시물에 ...

작가의 일상

레무리안2022-02-27

힘들었던 작가생활 33년 동안 무엇을 하고 무엇을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가 많다. 등단하고 출간한 첫 소설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문단과 세간의 호평을 받아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과분한 명성에 시달려야 했다. 밀려드는 원고 청탁으로 10년 동안 나는 매일 밤샘 작업을 하고 아침 여섯 시경에 잠자리에 들곤 했다. 그렇게 10년을 살고 난 뒤 나는 건강이 치명적으로 나빠져 30분도 테이블에 앉아 있을 수 없는 최악의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야 하나,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구원의 종소리처럼 이상...

작가와 함께 하는 스토리코스모스 독서클럽

레무리안2022-02-23

"한 번에 내다버리기 곤란한 것들은 조금씩 버리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솎아낸 책 무더기라든지, 혹은 오랜 세월 가까이 지내다 헤어진 사람에 대한 잡다한 기억 무더기 같은 것들......" ​ 출처 :이상운, <바이러스와 동거하며> 중 '조금씩 버리기, 또는' ​[작가와 함께 하는 스토리코스모스 독서클럽] - <네에게 주고 싶은 문장들> 게시판에서 https://cafe.naver.com/storycosmos

2022 설날 설경

레무리안2022-02-02

설날 아침, 거실 커튼을 걷었을 때 이런 설경이 시야 가득 펼쳐졌습니다. 적설 때문에 참새들 아침모이 주느라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설날 아침을 이런 설경으로 맞이한 게 언제였던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데이터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풍요로운 느낌의 설경을 보면서 시작하는 새해, 뭔가 창조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을 간직하며 우주적인 물극필반(物極必反)의 섭리를 되새겨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이전보다 나은 한 해, 이전보다 나은 인생의 활로가 열리기를 기도하는 마음. 코로나 없는 세상...

기쁜 소식!

레무리안2022-02-01

http://naver.me/F0criHnH 작년에 김수영 님이 심훈 문학상, 도재경 님이 허균 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2년 2월 1일 고요한 님이 상금 5천만원의 세계일보 장편 공모전에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등단한 제자분들의 분발에 연초부터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더 멀리, 더 높게, 더 깊이 정진하기를!_()_

스토리코스모스 탄생

레무리안2022-01-10

본격문학을 위한 새로운 생태우주 스토리코스모스가 탄생했습니다. 16년에 걸친 길고 긴 경로를 통해 탄생한 플랫폼입니다. 그 경로를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저간의 일들을 이곳에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2005년 1월, 저는 함백산 등산을 위해 해발 1,330m의 만항재에 서 있다가 '쿄쿄'라는 외계 존재에 대해 강렬한 영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얼마 뒤에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단어 하나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스토리코스모스(storycosmos)'였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것의...

뜻밖의 일출

레무리안2022-01-05

하늘이 내려준 연휴라 생각하고 밀린 일들을 밤새워 처리하고 이박삼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해가 바뀔 때 사람들은 일출을 보러 가지만 저는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몰리는 시기를 피하는 게 원칙이라 1월 1일경에 일출을 보러 간 적이 없습니다. 이번 여행도 일출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숙소 창문을 열었을 때 저렇게 다리 위로 떠오르는 신기한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찾아간 것도 아닌데 스스로 찾아와 준 2022년의 태양! 기분이 참 좋아서 그것을 가슴에 품고 돌아왔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