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른 아침,
누군가 현장에서 찍은 일출 사진을 메시지로 보내왔습니다.
가을 풍경이 물씬한 들판과 산과 골안개가 어우러진 보기좋은 풍경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스마트폰 갤러리에서 내가 찍은 가을 사진 두 장을 찾아
그것을 감사의 뜻으로 역시 메시지에 담아 보내주었습니다.
그렇게 가을 풍경을 두 사람만 주고받는 게 아쉬워
한참이 지난 뒤에 다른 사람에게도 메시지로 가을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파주 심학산에서 새벽 등산하며 찍은 사진 두 장.
그 사람도 그것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가을 메시지를 보내길 바랐으나
그렇게 하라는 메시지를 담지는 않았습니다.
왠지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것 같은 신기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기운이 참 좋은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