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다시 그곳에 갔습니다.
지난 8개월 정도의 격렬한 작업에 큰 분기점을 만들어
마음에 여유가 깃들 무렵이라 참으로 홀가분한 여행이었습니다.
평생 연휴와 성수기, 주말을 피해 여행을 오가는 체질이었는데
이번에는 일정이 비켜갈 수 없게 짜여져
참으로 오랜만에 사람들이 붐비는 시공간을 경험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심신들이 연휴를 맞아 늦은 밤까지 해변에 앉아 있는 걸 보면서
그 주시하는 시선의 이면에서 나름의 판타지를 만끽하는 동안
이박삼일은 쏜살같이 흘러버려 다시, 또다시
아쉬움을 당연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는 그곳의 좌우와 중심, 전면과 이면까지 체득해
다음이 벌써부터 기다려져 일상에 활력이 느껴지는 시월입니다.
다시 또 그곳에 갈 때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