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새벽, 해발 1,330m의 함백산 만항재에서
태백산 방면 백두대간 19구간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정덕수 시인의 시가 떠올라
그것을 두어 번 되새겨보고 산사진 아래 놓고 갑니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정덕수 시, 「한계령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WOiakXpVCLo